알바경험담
드디어 알바 그만 뒀습니다. (마지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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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넹
2020-04-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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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너무 갈구고, 성질 더러워서 한 달만에 알바 그만두려 한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그만 두게 되었어요.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많이들 봐주시고 몇몇분들 댓글로 응원과 위로도 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추스려졌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후기로 어떻게 됐는지 정리글 올리려합니다.

월요일엔 타이밍 놓쳐서 말 못했고, 화요일에 퇴근 30분 전에 말씀 드렸습니다. 나에게 또 잔소리와 막말을 퍼부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려 30번은 말할 수 있다, 괜찮다를 되뇌였던 거 같아요.

심플하게 취직을 하게 되어서 이번 달까지만 해야할 거 같다고 말하니 "두 달 동안 교육만 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막심한 손해예요. 최소 여섯 달은 할 수 있다고 해서 뽑았더니..." 라고 또 속 긁는 말을 하자 제가 그냥 납작 엎드렸습니다. "저도 참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좋은 기회라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죄송해요.." 라고 하자 입 꾹 다물고 쌩까더라고요. (저 이렇게 알바 빨리 그만두는 거 처음이에요. 왜 그럴까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쉬는데 사장에게 그냥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살짝 당황했지만 좋았어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그만 두게 되어 죄송하다고, 내일 인사드리러 가겠다고 하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아니 인사할 거 까진 없고... 물건 챙기러 와요" 라는 말만 하더군요.

그래서 목요일에 찾아갔습니다. 새 알바 안 뽑고 그냥 오전에 사장님 혼자 하실 거라고 해서 갔는데 웬걸 미들타임분이 계시더라고요..ㅎㅎ 설마 했는데 역시.. 이것마저도 제 예상을 비껴가질 않아서 또 상처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하시지.

그렇게 그냥 사직서 쓰고, 물건 챙기고, 형식상의 수고했어요와 안녕히 계세요를 나누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쉼이 왔네요. 당분간 알바는 못할 거 같아요.. 사람 만나는 게 무섭네요. 저도 제가 이렇게 쿠크다스인줄 몰랐는데 마음을 추스리기까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하나 더 말하자면 사장님 상대방에게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지 않냐는 말 좀 그만 하세요. 그리고 사장은 갑, 알바생은 을이 아닙니다. 사람 간의 예의 있는 행동하시고, 말투부터 고치세요.

정말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게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 일하시길 응원합니다.
댓글 11
  • 첫댓글
    무등메시
    2020-04-1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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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다 ㅋ

  • 알바는생활비
    2020-04-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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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그만두셨어요 안맞으면 어쩔수 없죠

  • 맛있는구름
    2020-04-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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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든 메시 여기또 꼽사리 끼네

  • NV_22477**9
    2020-04-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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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 NV_20449**5
    2020-04-1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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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알바를 하셨나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저도 예전 알바 트라우마로 새로 일하는 게 너무 두려웠어요. 님은 분명 좋은 사람 같아 보이니 나중에 뭘 하든 잘 하실 거예요! 수고했어요

  • 먹토
    2020-04-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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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셨어요

  • o행복하자o
    2020-04-1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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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다음엔 맞는직장 구할거예요

  • 텔레토비뽀오
    2020-04-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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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했어용

  • KA_30317**2
    2020-04-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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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쇼 사람이 두려우면 동쿠로 와요 ㅋ

  • Lobster
    2020-04-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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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맞는 알바 굳이 계속 하면 님만 스트레스 받습니다. 잘 하셨어요.

  • 꿈끼깡
    2020-04-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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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사장도 뒤가 깔끔한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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